Tuesday, November 27, 2018

독서 - 김영하 -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1999년 발표. 네이버 책 링크


김영하 작가의 건조한 문체와 인물 설정이 아주 마음에 들었고 글을 전개하는 방식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최근 알쓸신잡에서 엿본 작가의 성격과 철학, 그리고 여러 단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인물의 성격과 말투를 엮어 읽는 재미가 쏠쏠. 읽고나서 가장 나를 들뜨게한 작품은 <바람이 분다> 인데, 거의 유일하게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무리이기도 하고 주인공의 대책없는 희망에 다소 공감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피뢰침, 흡혈귀, 당신의 나무 등등 전부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97-99년에 쓴 작품을 모은 단편집이니만큼 문체, 말투, 소재가 모두 20년도 더 된 것들인데, 작가님과 나이차이가 좀 나지만 나름대로 느껴지는 향수도 한 몫 한듯. 작중 인물의 시선과 생각에서 느껴지는 에로티시즘도 재미있고.

가끔 미묘하게 느껴지는 내 취향 기준의 설명 과잉은 옥의 티.

PS. 지인이 추천한 2003 발표작 <검은꽃> 읽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