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3, 2021

O-1 비자 신청 및 해외취직 관련 문의와 답변.

제가 이메일로 받은 질문과 제 답변을 간략히 정리하여 남깁니다.

(..) 미국에서 취직을 하고 싶은데 미국 학위도 없고 H1-B로 가는 방법은 제약이 많은 것 같아서 O1-A로 가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문의드리고자 하는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박사님께서 현재 근무하고 계시는 회사에서는 어떻게 O1-A 비자 처리를 해주었는지 궁금합니다. 즉 회사 지원 -> 인터뷰 등 채용 절차 -> 최종 오퍼 수락 -> 비자 논의 -> O1-A processing 시작  (visa sponsor는 회사가 되는 형태로) 같은 수순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방식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답: 우선 말씀하신 상황에서 O비자를 고려하시는것은 좋은 방향입니다. 

이 분야에 워낙 비자가 필요한 구직자가 많다보니 회사에서도 그런 상황을 처음부터 정확하게 짚고 넘어갑니다. OPT가 있는지, H1B가 필요한지, O-1으로 갈만한지 등을 지원하시는 팀 및 인사팀에서 두루두루 알아보고 이력서와 구글 스칼라 프로필등을 참고하여 실질적으로 채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야 채용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합니다. (인턴도 비슷) 보통 이런 일을 위해 인터뷰가 시작하기 전에 인사팀과 간단히 통화를 하곤 합니다. 


2. 박사님의 경우 비자를 O1-A 비자로 할지, H1-B 로 할지, L1 으로 할지 여부를 회사에서 정했는지 혹은 박사님 본인이 정하셨는지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첫 직장을 구할때 저도 O-1이 좋아보였고 회사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역시 인터뷰 시작 전에 어느정도 이야기가 되어있었구요.

이직할때는 이미 O-1비자로 미국에 있는 상태이고, 시간이 2년정도 흘러서 인용수 등 정량적으로 더 좋아져있었기 때문에 이직하는 회사에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구요. 



3. O1-A 는 premium processing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박사님께서 먼저 premium processing 을 하겠다고 회사측에 말씀하셨는지 혹은 회사에서 먼저 제안을 했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premium processing 에 드는 추가 비용은 회사 측에서 부담했었는지 궁금합니다. 

답: 보통 회사에서 부담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프리미엄의 추가비용이 1) 어차피 드는 변호사 비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2) 기왕 뽑았다면 빨리 출근을 시작하길 원하므로 조금도 꺼려하지 않습니다. 



4. 회사의 채용 과정이 대략 3개월 정도 걸렸고 O1-A를 premium processing으로 청원했다고 하면, 회사에 지원한 시점부터 (최종 오퍼를 받았을 때) 실제적으로 회사에 일하게 되기까지 약 7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만약 premium processing 을 하지 않았을 경우 총 9개월 정도 걸리는 것이 맞는지 문의드립니다. (박사님 포스트에 3/10에 로펌에서 첫 연락을 받고 7/19에 비자를 수령했다고 되어있어서, 비자 발급에 소요되는 총 시간을 4개월로 추산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4개월이 걸렸고, 2020년 이직할때는 2-3개월이 걸렸습니다. 2018년엔 저도 처음이라 추천서와 청원서 작성에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2020년에는 최종 오퍼 수락전에 미리 교수님들께 연락을 드렸고, 빠른 처리를 부탁한다고 말해놓은 뒤에 2018년에 사용한 추천서를 거의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추천서에는시간을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회사와 같이 일하는 로펌에서도 빠르게 응답하고 처리한 편입니다. 



5. 로펌에서 O1-A 비자 자격판정을 대략 어떤 기준으로 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의 경우 총 피인용수 XXX, 저널 몇개 리뷰해 본 정도가 다인데 niw보다 기준이 많이 까다로울지 궁금합니다.

학회명, 피인용수를 보고 대충 정하는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인사팀에서 역시 상당히 대충 결정하는 편인데 사실 정확한 기준이 나와있는게 아니니 누구라도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다만 피인용수 100이 넘으면 대충 괜찮다고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NIW보다 딱히 까다로운것같지는 않습니다.



6. remote 근무형태가 아닌 경우, 비자 없이는 미국 입국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비자가 발급되는 시점부터 미국 입국 및 근무가 가능하고, 회사에서도 이를 이해하고 비자 발급에 걸리는 시간 (O1-A의 경우 약 4개월) 동안 충분히 기다려주고 미국 입국 후 근무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지 궁금합니다. 혹시나 미국 입국하기 전이라도 서류상으로는 그 회사의 직원이어야 한다는 그런 문제가 있지는 않을지 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H1B의 경우엔 로터리가 어찌될지 모르니 좀 꺼려하는 편인데, 그마저도 SWE들은 특정 팀과 매칭이 꼭 되어야하는게 아니라면 대기업에서는 그럭저럭 기다려주는것같기도 하더군요. Research Scientist들은 숫자도 적고, 따라서 헤드카운트도 적고, 팀이 구체적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렇게 마냥 기다릴수는 없어서 H1B는 좀 꺼려하는듯 합니다. O1에 걸리는 시간정도는 보통 기다려줍니다. 어차피 미국 국내에서 뽑아도 저처럼 O-1을 가지고 이직한다면 비슷한 시간이 걸리니까요. 이 분야 인력중에 영주권이나 시민권 있는 사람의 비중이 별로 높지도 않을테구요. 입국시라든지 과정중에 우려하시는것같은 문제는 없습니다.



지금은 이런 비자 문제보다는 현실적으로 제가 오퍼를 받을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부터가 더 문제겠지만, 비자 문제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서 꼼꼼히 알아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비자문제는 나랑 아무관계없는 나라에다가 일하게해달라고 조르는 것이라 이런저런 불확정성이 많이 있습니다. 꼼꼼하게 알아보시는게 좋지요. 그리고 회사에서는 열심히 뽑았는데 비자때문에 못오면 손해가 큽니다. 따라서 비자를 받을 확률이 높아지면 오퍼를 받을 확률도 같이 높아지니 잘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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