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30, 2018

독서 - 언어 본능 - 스티븐 핑커



90년대 초반에 나온, 언어학계의 유명한 책입니다. 자연어 처리에 관심이 많아서 겸사겸사 교양으로 읽어봤습니다. 이 블로그의 내용 요약을 참고하실만한데, 요약이다보니 언어학적인 이야기가 주로 나오지만 실제로 책을 읽으면 비전공자에게도 그럭저럭 읽힙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언어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의 본능이다"라는 것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연구 사례를 많이 소개합니다. (그게 뭐였는진 거의다 까먹었습니다.)

이 책이 나온지 24년이 지났네요. 아무래도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이 있겠죠? 예를 들어 기계 번역(Machine translation)은 최근 몇년간 엄청난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허술한 자동 번역은 옛날얘기죠. 물론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만.

언어학 공부하시는 분들이야 이미 아실테고.. 자연어 처리 연구하시는 분들에게도 일독 내지 반독쯤 권해드립니다. 그 외에도 인간과 언어에 호기심을 갖고있다면 얼마든지 읽으시길. 

독서 - Hunger - Roxanne Gay


"나쁜 페미니스트"로도 유명한 록산 게이의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읽으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록산 게이가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는 끔찍한 삶의 일면을 마주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이 블로그에 있는 본문 발췌를 한번 보셔도 좋을듯합니다.
TED 강연도 하나 첨부합니다. 





독서 - Everybody lies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

yes24 소개

서평을 보고 예상했던 대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여럿 나오긴 한다. 여러 사례를 자세히 읽으면서 설문 조사의 문제점과 사람들의 행동방식, 본성에 대한 생각을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편 사회학의 본질적인 한계인 검증불가능/재현불가능성 때문인지 몰라도 종종 논리가 허술한 것은 단점. 그리고 당연하게도 서평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하다. 아,  경마/말 품종 관련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 아마도 데이터 분석 측면에서 흠잡을 구석이 없는 이야기라 그런듯.

원문으로 읽었는데 상당히 잘 읽힘. 베스트셀러라 그런지 미국 아마존에서 중고책 매물도 많고 가격도 쌉니다.

독서 - 천천히 그림 읽기 - 조이한, 진중권

천천히 그림 읽기 - yes24 미리보기

어릴땐 코로도 안보던 그림인데, 언젠가부터 기회가 되면 미술관을 간다. 물론 기회가 된다는게 친구가 놀러와서 런던이나 뉴욕 구경을 시켜주면서 겸사겸사, 혹은 내가 새로운 도시에 가보는 등의 수동적인 상황이지만 일단 그렇게 되면 적극적으로 간달까. 아마도 2014-2015년 쯤 브리티시 갤러리에서 본 반 고흐의 Wheat field with cypresses가 제일 큰 자극이었던걸로 기억한다.


2015년에 방문했던 스페인 말라가의 피카소 박물관도 마찬가지.



아직도 그림은 시각적 자극 및 감정적 이해정도로만 감상하지만 이정도만 해도 18세기 이후의 그림은 얼마든지 재미있게 본다. 그러나 아는만큼 보인다고, 특히 미적 경험으로서의 가치가 다소 애매한 르네상스 이전의 그림은 흘낏 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다들 비슷하겠지. <조이한, 진중권의 천천히 그림읽기>는 나같은 사람에게 잘 맞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기나긴 미술사를 연대순으로 다루거나 하면 굉장히 지루할텐데, 각 장마다 대뜸 그림을 보여주고 질문을 던진다. 무려 99년에 나온 책이고 나도 10년 가까이 안읽고 갖고있다가 최근에 읽었다.

총 7장 중 6장 "그림에는 요란한 의미의 움직임이 있다"를 진중권씨가, 나머지를 조이한씨가 집필했다. 그리고 6장만 상당히 진지하다. 딱히 통일성을 갖추려고 노력을 한것같진 않다. 교양서적으로는 조이한씨가 쓴 부분이 쉽고 편하다.

독서 - 거대한 불평등/거대한 후퇴/불평등의 대가/경제 규칙 다시쓰기/유로 - 조지프 스티글리츠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사람입니다 (경제학자입니다, 라고 말하려니 동어 반복같군요). 연구 내용이나 주장하는 바가 민주당/좌파의 의견과 감성을 갖고 있어서 해당 진영의 Think tank 역할이 되기도 하고, 한국 언론에서도 자주 인용하는 인물입니다.

책은 다섯권이나 샀지만 다 읽지는 않았구요, 그래도 다 합치면 1-2권쯤은 읽었겠네요. 비슷한 시기에 이어서 쓴 글이라 겹치는 내용이 많은데 저는 왜 저걸 다 샀을까요. 사실 같은 책 안에서도 겹치는 내용이 많아서.. 초반에 너무 요약을 잘 해놔서 읽다보면 앞에서 말한 내용을 반복하는 느낌이 듭니다. 

한권을 꼽으면 <유로>입니다. 브렉시트 투표 전에 쓴 책이지만 이미 그리스 등이 겪은 경제 위기의 불가피함을 잘 설명합니다. 저는 막연히 EU라는 조직이 미국 연방 정부처럼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의 이득을 위해 일부가 손해를 보는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그래서 미국만큼 강려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자는 이 점을 거시경제적으로 간단히 설명합니다. 경제학을 공부하신 분들에겐 기본 중 기본이겠지만 저는 이 책에서 설명해주기 전까진 전혀 몰랐네요.

대충 요약하면, 어떤 나라의 경제가 폭망하면 환율이 떨어지고, 따라서 그 나라의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어 다시 회복을 하는 발판이 되어야 하는데 유로화로 통일이 되면 이런 장점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유럽 중앙은행은 말만 중앙은행이지 강력한 재정 정책을 쓸 수 있는 권한이 별로 없고, 그마저 독일, 영국, 프랑스가 좌지우지하고, 이들은 단일 통화의 혜택을 보고있는 나라라서 손해보면서까지 그리스나 스페인을 도와줄 이유가 없습니다.

다른 책은 주로 미국을 사례로 들어 경제 불평등 문제를 다룹니다. 유로를 제외한 나머지 4 권은 비슷한 내용이라 아무거나 고르셔도 될것같습니다.

독서 - 이것은 일기가 아니다 - 지그문트 바우만 (이택광, 박성훈 번역)

번역이 너무 거칠군요. 근데 이런 책 번역이 대체로 다 이모양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용서할순 없죠. 솔직히 말하면 제가 번역한 데이터 과학책보다 훨씬 문장 수준이 떨어집니다. 이택광씨에겐 실례지만 이 분이 번역한 책은 안사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내용은, 2010년 언저리의 유럽 신문에 나온 괜찮은 사설을 모아서 읽는 기분입니다. 벌써 8년 전이군요. 저맘때는 저런 일이 있었는데, 분명히 아주 큰 화제였는데, 이젠 다 지나간 일이 되었군요.

독서 - 이상한 용손 이야기, 소설가가 주인공인 소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 곽재식

곽재식 작가님은 따로 소개를 해도 될만큼 멋진분입니다. 간단히 링크만 -



곽재식 작가님 트위터, 블로그 .

<이상한 용손 이야기>는 정말 귀엽고 따뜻한 소설입니다. 왠지 이 작품은 판타지/환상문학이라는 말을 붙이기가 좀 애매하네요. Daft punk의 get lucky 앨범을 전자음악이라고 소개하면 좀 이상하듯이죠. 장르를 자세히 소개하면 그 장르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내치는 효과가 있는데, 그러기엔 부당한 작품이라 이런 느낌이 드는것 같습니다.

<소설가가 주인공인 소설>. 어찌보면 오히려 진부할 수 있는 설정을 가지고 멋지게 작품을 완성하셨네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는 곽재식 작가님 작품에서 종종 나오는 관료제와 연구, 과학을 소재로 하는 소설입니다. 비꼬는것도 이렇게 귀엽게 하시다니.. 

어서 가서 읽으시죠!

독서 - 커피잔을 들고 재채기 (단편 모음집), 이영도 외

교보문고 책 소개 페이지

이영도는 여기서 <샹파이의 광부들>이라는 단편을 썼습니다. <에소릴의 드래곤>과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사실 박애진의 <학교>와 이영도의 <샹파이의 광부들>밖에 안읽었네요. 이영도의 작품은 물론 재미있게 읽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다 까먹었습니다. 당연히 매우 이영도스러운 이야기입니다. 박애진의 <학교>는 제 취향은 좀 아니었지만 맨 앞에 있는거라 읽었는데 왜 심드렁했는지 기억이..

...

기록삼아 올립니다.


독서 - Essence of decision (결정의 본질), Graham Allison and Philip Zelikow

"내가 정치팀 첫 발령이 난 초짜 기자고, 발령 전에 책 한 권만 읽을 수 있다면 이걸 보겠다. 첩보스릴러처럼 읽히는 핵 위기의 막전막후, 영화 〈라쇼몽〉이 떠오르는 삼중 구조, 감탄만 나오는 모델링. 권력의 작동 원리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 천관율 <시사IN> 기자

천관율 기자의 추천으로 사서 읽은 책입니다. 아마존에서 중고로 싸게 사서 읽었고 원문으로 읽었는데 생각보다 읽을만 했습니다. 소설책보다 오히려 읽기 쉬울거에요.

1962년 10월, 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을 설치했다는 것이 백악관에 알려졌고 약 2주간 미국과 소련은 엄청난 외교적 긴장을 겪습니다. 인류 역사상 핵전쟁에 가장 가까웠던 순간이라고도 하고,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케네디가 말하길 전쟁 발발 확률이 1/3-1/2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한 것이 극히 위험하고 갑작스러운 일이라 온갖 수싸움이 일어납니다. 각 국이 가지고있는 제한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가장 현명한 행동을 해야했죠. 아주 간단히 말하면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상태지만 문제는 최악의 경우 수백만, 수천만이 죽을수도 있었습니다. 아니, 극단적으로는 거의 인류 멸망도 가능하죠.

이를 단순하게 생각하면 "소련"은, 혹은 당시 소련 수상인 "후르쇼프 Khrushchev"는 왜 그랬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이는 한 국가가 단일 주체라는 가정을 깔고있습니다 (모델 1). 그런데 현실에서 일어나는 결정 과정은 당연히 그보다 복잡하죠. 정부는 하나의 조직이니까요 (모델 2). 그리고 심지어 조직 내의 누군가는 본인의 이득을 위해 조직 전체의 피해를 감수할수도 있구요 (모델 3). 이 책에서는 각 모델에 의거해 각국이 내린 판단을 낱낱히 분석합니다.

재미있습니다. 정치 고관심층이라면 특히요.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처지가 있다보니. 

Friday, December 28, 2018

독서 - "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 박완서 (산문집)

책 리디북스 링크입니다.
스샷으로 감상평을 대신합니다. 그게 말이 되는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아마 이 블로그를 안읽겠지만 추천해준 친구에게 감사. 










Monday, December 10, 2018

SANE 2018 발표 영상 공개

10월에 보스턴에서 열렸던 SANE 워크샵 영상 8개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 구글의 멀티모달 음성분리인 Tali Dekel - Looking to Listen: Audio-Visual Speech Separation



  • 구글의 Text-to-speech 시스템인 타코트론 등을 소개하는 Yu Zhang - Towards End-to-end Speech Synthesis 





  • 음성인식 대회인 CHiME의 역사를 통해 배우는 음성인식 성능의 역사 Jon Barker - Distant microphone conversational ASR in domestic environments 











독서 - 검은꽃

검은꽃, 김영하, 2003

매우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내용에도 생각할 거리가 많지만 다시한번 김영하 작가님의 문체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읽은지 2주정도 됐는데 그사이에 너무 바빴던지라 자세한 글을 쓰려면 다시 책을 봐야할것같은데 그러기엔 너무 바쁘므로...
저를 믿는다면 읽으세요!!!

독서 - 박완서의 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박완서 작품은 막상 읽은게 거의 없는데도 말이죠. 몇몇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게 결론이라 쓸말이 없으니 몇몇 트윗을 링크하여 감상 내지 소개를 대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