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는 학교에서는 학교나 학과에서 박사학위에 특별히 SCI저널이라든지 하는 조건이 없습니다. 특히 컴공에서는 점점 이런 추세로 바뀌고있죠. 그렇지만 제 지도교수는 저널 논문을 나름대로 조건으로 따지는 편입니다. 예외인 경우가 무지하게 많지만요.
특히 저는 펀딩 기간보다 빨리 졸업하려고 하다보니 이런 조건을 무시하고 졸업 논문을 작성하겠다고 설득하기가 어려웠죠. 요즘 이 분야가 사람들이 학위과정 졸업이나 프로젝트 실적, 테뉴어 심사같은 이유가 아니면 굳이 저널 논문을 쓰질 않아서 저는 좋은 저널 논문이 어떤건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저널 논문을 썼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주제 두개를 억지로 묶은 이상한 논문이 나왔고, 스페셜 이슈라 제출일/심사종료/발간 등 날짜가 정해진 곳에 제출을 했습니다. 며칠 전, 예정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리뷰를 받았는데 불안했던 예감대로 Major revision and resubmit -- in 2 weeks 라는 결과가 나왔네요.
저널 논문은 즉시 수락/minor revision/major revision/reject 정도로 결과가 갈립니다. 바로 수락되는 경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고, minor revision이면 리뷰어가 언급한거만 조금 고치거나 하면 수락되죠. reject은 말 그대로 이 연구는 우리 저널에선 실릴 가능성이 없다는 거구요. 제가 받은 major revision은 고칠게 많지만 리젝주긴 미안하고 약간의 희망은 있다, 는겁니다.
그런데 이게 스페셜이슈를 만나면 조금 달라집니다. 스페셜 이슈는 정해진 날짜에 논문집이 나와야하니 편집자나 리뷰어도 논문이 넘치는 상황이 아닌다음에야 가급적 희망의 불씨를 살려두고싶어하죠. 그래서 major revision이라도 잘 고치면 한번쯤 더 minor revision을 하고 수락이 된다는 시나리오가 실현되길 바라고있습니다.
Major revision이면서 2주밖에 시간을 안주는건 좀 이상한건데 이것도 스페셜이슈 발간 일정때문에 그런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리뷰는 공통적으로 동떨어진 주제 두개가 논문 하나에 있는것이 이상하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저도 인정하구요. 그래서 급하게 전체 11페이지 분량에서 3페이지를 삭제하고 남은 내용을 발전시켜보고있습니다. 2주 안에 다시 낼 수 있을것 같긴 한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여기까지입니다. 나중에 저 읽으라고 쓰는 글이지만 공개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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